1. 코트 유목민, 메르시비앙을 만나다💙

매년 코트를 하나씩 구입하는 코트 유목민으로서, 마음에 쏙 드는 코드를 찾기는 참 힘들었다. 인터넷 쇼핑몰은 보고 살수 없으니 믿음이 안 갔고, 백화점은 가격대비 함유량이 너무 별로였다. 20-40만원대에서 울과 캐시미어가 적절히 섞인(이왕이면 캐시미어 함량이 높은) 코트를 찾아서 정말 100개 이상의 코트를 본 것 같다.

그러던 중 메르시비앙은 인스타그램으로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몇 년 동안 코트를 꾸준히 생산하는데 후기가 정말 좋았던 게 인상적이었다. 클래식한 디자인이라 질리지도 않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디자이너께서 애정을 갖고 하나하나 설명하는 그 정성에 감동했던 것 같다. 이런 분이 만든다면 믿을 수 있겠다, 비록 만져보고 살수는 없지만 한번 믿어보자! 라는마음으로 메케팅에 도전했다. 다행스럽게도 한번에 성공 :) 

2. 시티코트 블루뉘를 선택한 이유

메르시비앙에는 다양한 코트 디자인과 색상이 있어서 선택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다 너무 예뻐서...) 그중에서도 눈에 확띄던 시티코트 블루뉘. 네이비색 코트를 한참동안 찾던 중에 블루뉘 색상을 보고 홀딱 빠져버렸다. 네이비를 좋아하시는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은근 코트 색상으로 많이 안 나오기도 하고(블랙이 압도적이다) 채도가 높거나 푸른끼가 많이도는 것은 고급진 분위기가 안난다. 블루뉘는 그 모든 욕심을 해소시키는 컬러로, 보자마자 이건 사야겠다 생각했다.

시티코트의 넓은 카라도 한몫했다. 코트 디자인은 클래식 한 게 베스트라지만, 너무 흔하지 않고 포인트가 하나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 포인트가 넓은 카라! 은은하면서도 독특한 이 코트 디자인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3.은하수 코트를 파헤쳐보자!

시티 코트 블루뉘에 내가 붙인 별명은 ‘은하수 코트’✨ 촤라라 윤기가 나면서 깊은 네이비색이 우주를 닮아 은하수 코트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

(1) 소재: 우선 코트의 소재. 캐시미어 20% 울 80%로 얼핏보면 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똑같은 혼용률의 코트에 비해 훨씬 윤기가 나고 고급진 게 느껴진다. 또한 두께도 26oz여서 추운 겨울날에도 얼죽코... 가 아닌 따뜻한 코트를 입을수 있었다. 백화점에서 코트만 구경하면 혼용률 택부터 보는 1인으로서, 후기만 믿고 구입했는데 정말 소재가 좋아서100000% 만족했다!

(2) 디자인 및 기장: 디자인은 앞서 말했듯이 클래식 하면서도 독특한 카라 포인트 덕분에 고급짐을 살려준다. 카라가 너무 큰 건 아닐까 걱정했으나, 블루뉘 색상이 차분하게 잡아주어 너무 튀거나 돋보이지 않는다. 키가 163cm, 정55 사이즈로 사이즈는 약간 박시한 느낌이 나면서도 잘 맞았다. 기장이 다소 길다는 후기가 있어서 조금 고민됐지만 워낙 롱코트를 즐겨입는 나로서는 딱이었다. 얼마 전에 임신을 해서 코트를 입을 때는 배가 나온 뚠뚠이 임산부가 됐는데, 사이즈가넉넉해서 임산부들에게도 충분히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티코트로 입문하게 되어 엄청난 신뢰감이 생긴 메르시비앙🖤 앞으로 코트는 믿고 살 수 있는 나만의 믿.사.메가 될 것같다☺️ 항상 정성으로 제품을 작품처럼 제작해주시는 디자이너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