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에 열리는 메케팅이 너무나 힘든 직장인입니다...

지난 시즌에 산 마레 블랙을 정말 정말 잘 입고 있는데다 (따뜻하고 가볍고 캐주얼에도 페미닌한 무드에도 잘 어울리는 만능 코트!)

이번 시즌 메르시비앙 코트가 다 너무 예뻐서 꼭 하나 사고 싶었는데, 정말 구매하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원래 구매하려던 코트는 1순위 마레 카멜, 2순위 로에 블루뉘, 3순위 시티 블루뉘였는데... 결국은 마지막 오픈이 되어서야 시티 블루뉘를 겟하게 됐네요.

3순위이긴 했지만... 시티 블루뉘도 너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일단 시티 코트는 마레 코트보다는 확실히 조금 더 도톰하고 보온성이 있는 것 같아요.

조금 더 도톰하기 때문에 무게감도 살짝 더 있습니다. 특히 숄칼라 때문인지 상체에 느껴지는 무게감이 있어요.

근데 마레랑 비교해서 그렇지, 일반 코트랑 비교해보면 충분히 가벼운 코트에요.

아주 부드럽고 폭닥한 소재고... 윤기가 적당히 돌아서 고급스러워 보여요.

숄칼라는 처음 입어보는 거라 안 어울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예쁘고 잘 어울려서 (스스로) 만족스러워요 ㅎㅎ 

이삐님도 코트 소개할 때 강조하셨고 많은 분들이 칭찬하셨듯이... 숄칼라와 어깨의 떨어지는 라인이 정말 너무 예쁩니다. 여성스럽고 우아한 느낌...

개인적으로는 벨트 폭이 좀 넓게 느껴지는데... 아마 이 정도는 되어야 묶었을 때 고정이 잘 되나봐요. 

벨트 아래로는 H라인 느낌으로 툭 떨어져요. 

살짝 A라인이 조금 더 원래 제 취향이긴 한데, 이런 와이드 숄칼라에는 H라인이 더 나은 거 같네요. 

전체적으로 정말...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코트에요. 시티코트 디자인과 블루뉘 컬러의 조합도 정말 좋구요. 고급스러움을 배가시켜주는 조합이랄까?

칼라 잘 정리하고 벨트 질끈 묶으면... 뭔가 되게 여성스럽고 우아하면서도 똑 부러지게 일 잘하는 언니 느낌이 난달까요....?? ㅎㅎㅎ 

멋쁨이 이런건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ㅎㅎ

날씨가 확 풀려서 못 입게 되어서 아쉽지만, 다음 겨울에 정말 열심히 입으려고요.

예쁜 옷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