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 164 cm

구매하신 상품 사이즈 or 기장 - Free

많은 이들이 메르시비앙 코트를 선택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퀄리티와 착용감, 좋은 가격에서 가장 만족스럽다고 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가성비'라는 말을 쓰지 않은 이유는, 가격대비 좋다는 수준을 넘어 이미 완벽한 퀄리티이기 때문이에요.)

✔ 핏

정적인 옷을 선호해 넓은 카라의 옷을 입어본 적 없는 저는, 시티코트의 카라 부분이 부담스럽진 않을까 고민되었습니다.

그래서 몇년간 시티코트가 눈에 밟혀도 구매할 생각을 못 했어요.

그런데 이게 왠걸요. 부담스럽긴 커녕 어떻게 연출하냐에 따라 다른 핏을 선사해서 단 하나의 코트로 여러가지 스타일링이 가능합니다.

넥라인을 넓게 펴면 페미닌한 느낌이 물씬 들고, 벨트를 풀어 로브처럼 입으면 의외로 조거팬츠에도 잘 어울립니다.

마레코트보다 넓은 벨트 덕분에 형태의 왜곡 없이 자연스레 앞면이 포개어집니다.

부드럽지만 탄탄한 조직감 덕분에 흐물거리거나 구겨지지 않아요. 카라 부분도 자연스럽게 굴곡져 고급스럽습니다.

벨트 끈이 약하다는 후기도 여럿 있지만, 로브 형태를 가장 잘 연출하기 위해서는 실고리가 적합하지 않나 싶습니다. 만일 탄탄한 코트 원단으로 벨트 고리를 만들었다면 오히려 어색했을 것 같아요.

✔ 보온성

영하 15도의 미친 날씨에 안에 목 폴라 니트 한겹 입고 시티코트 입었어요.

카라 깃을 다 올려 여미면, 코트가 이중으로 겹쳐져 왠만한 캐시미어 100 목도리보다 따뜻합니다.

가슴 부분이 따뜻하니까 춥다는 생각이 잘 안 들어요.

아웃도어 패딩이 아니다 보니 바람을 막아주진 않지만, 보온 측면에서 아쉬움이 전혀 없습니다.

겨울철 실내는 덥고, 패딩은 몸이 부해보여서 싫어하다보니, 아주 추운 날 저절로 시티코트에 손이 가네요.

✔ 소재

메르시비앙을 만나기 전, 울 100/ 캐시미어100 이런 "100%"가 주는 안정감에 속아, 혼방은 좋지 않은 저렴한 소재라고 여겼어요.

그러나 크나큰 제 착각이었습니다.

적절한 혼방의 울&캐시미어 덕분에 가벼우면서도 최상의 보온성과 터치감을 자랑합니다.

캐시미어 100이 당연히 좋겠죠. 하지만 몇백만원대 코트가 아닌 이상 이 정도 퀄리티의 코트는 단연컨대 없습니다. 없어요.

코트의 윤기를 인위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과한 지블링을 선보이는 타 코트도 몇 번이나 구매해보았지만, 인위적인 광택이 부담스럽고, 몇번 입으니 지블링이 보풀로 변하더군요.

메르시비앙과 같은 가격대, 비슷한 감성의 타사 코트도 마찬가지였어요. 한해 입고 나면 어쩜 그리 보풀이 나고 소재가 탁해지는지, 겉 결은 다 눌러붙어서 배신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메르시비앙은 독자적이에요. "다른 브랜드와 비교했을떄 더 좋다"라고 하기조차 조심스러울 정도로, 남다른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 브랜드 아이덴티티

타협 없는 퀄리티, 소비자를 존중하는 가격대 형성. 메르시비앙의 오랜 고객이라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요.

언제나 완벽하게 포장되어 오는 패키징과, 정성이 담긴 레터&관리법, 코트 빗까지. 정말 세심한 부분까지 고객을 향한 존중이 담겨있어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는 여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공임비가 올랐고, 공장에서 어렵다고 한다는 등 백마디 말보다 꾸준한 퀄리티로 정체성을 나타내는 메르시비앙의 철학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사장님 하고싶은거 다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옷이 좋은 곳으로 데려간다고 믿어서인지, 메르시비앙 옷을 입었을 때 왠지 행복한 일만 생길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메르시비앙이 함께 있었던 것 같네요.

행복한 옷을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진

1) 카라를 넓게 포갠 형태 2) 길이감 (164cm 기준 종아리 중간) 3) 벨트를 풀어 입었을 때 (전혀 부해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