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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제목은 항상 고민스러운데ㅎㅎ 가브리엘 드레스를 보고 아빠가 요정옷 같다고 했다면 이 드레스는 엄마가 그리스 여신 드레스 같다고 해서ㅎ_ㅎ 여신 드레스로 지어보았습니다^^ ㅎㅎ 이 드레스도 허리 줄여입을 요량으로 구매를 했다가, 수선이 가능은 하나 패턴을 전부 고쳐야 하는 대공사라 신중히 해야 하는 것을 추천해주신다는 답변을 듣고 취소했었는데요. 브런치 원피스 너무 잘 입고 있고, 조금 더 얇은 여름용 져지 드레스가 갖고싶은데 아무리 찾아도 메르시비앙 드레이프 드레스만큼 마음에 차는 드레스가 없어서 재구매했습니다. 번거롭게 구매했다 취소했다 다시 주문했다 죄송해요ㅎㅎㅎ😅 역시나 만족스러워요~ 마실룩+독서실룩으로 아주 잘 입고 있습니다. 

 원단이 지이이인짜 진짜 정말 세상에서 제일 마음에 들어요. 이거 실켓티 원단 맞죠?? 윤기 챠르륵 돌고 얇고 가볍고 보드랍고 진짜 최고최고ㅠㅠ 그냥 닿기만 해도 피로감을 주는 원단들이 있고, 저는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는지 여부가 '원단이 몸에 닿는 감이 좋은지'인데 이건 진짜 입고 30시간 비행도 가능할 것 같아요. 너무 보드랍고 편안해요 짱조음~ㅠㅠㅠ 하 이 원단으로 이거저거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감촉 짱. 촉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보기에도 예뻐요. 윤광이 돌아서 막 입는 옷 같지 않고 갖춰입은 것 같고 빛 받으면 챠르륵 반짝반짝 정말 예뿜🥺💎🤍

 가장 예쁜 디테일은 네크라인의 드레이프 셔링입니다. 저는 목이 길지가 않아서ㅎㅎ 모델컷처럼 올려서 입지는 않고 매만져서 아래로 내려 입는데요, 목선 여리여리해보이고 진짜 정말 예뻐요. ㅠㅠ 자연스레 네크-데콜테-암홀로 주름이 져서 진짜로 그리스 여신이 입을 것 같이 우아합니다. 저거 입으면 장소 불문하고 엄마가 자꾸 우리 딸 여신같다곸ㅋㅋㅋㅋ너무 예쁘지 않냐고 도치맘이 함함해주셔서 살짝 부끄럽지만 진짜로 예쁘기 때문에 그 부끄러움이 조금 상쇄되는 느낌. 컬러도 너무 우아하고 예뻐요. 다이애나 비가 입을 것 같은 저채도의 예쁜 하늘색. 아 핑크색도 정말 예쁘던데 핑크색도 사고싶어지네요.

 우려했던 허리라인은 또 그냥저냥 괜찮아요. 지금보다 폭이 좀 더 좁았으면 좋았을텐데 싶기는 하지만 지금도 예뻐요! 벨트를 하면 밝은 색이라 주름 우글우글 너무 부각되어 저는 벨트는 잘 하지 않고요, 그냥 그대로 팔랑하게 단품으로 주로 입는 편인데 몸 라인을 따라 타고 내려가는 느낌이라 막 임부복같고 엄청 자루같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루즈해서 편안하고 시원해보여요💕 바디라인을 타고 지는 셔링들이 참 예뻐서 슬렌더보다는 살짝 글래머러스하신 분들이 입으면 예쁠 것 같아요~. ~

 근데 면이라 주름이 잘 가서 보관에 유의하셔야 해요!!! 저는 배송받고 입어보고, 걸어두면 네크가 늘어날까 봐 그냥 대충 접어서 보관하였는데 짜글짜글 다 구겨져서ㅜㅜㅜ 절망우울속상했어요. 문의 드렸는데 천 깔고 다림질하면 펴진다고 하셔서 그렇게 했더니 주름 사라지더라고요~+스타일러로도 주름 없어져요!

 좋은 원단이 주는 만족스러운 촉감+루즈한 드레스 패턴+너무 꾸민 것 같지 않고 우아한 셔링 디테일+주머니 덕분에편안하게 입기 너무너무 좋은 드레스에요. 그리고 또 감동받은 포인트가 있는데 암홀 부분 겨드랑이 부위에 천이 덧대어 있어서 겨드랑이 전-혀 노출되지 않아요. 이렇게 디테일들이 많고 원단이 좋은데 가격도 10만원을 안 넘음🤦🏻‍♀️ 여름 마실룩으로 강추드려요✨